진화론적 접근 방법의 등장
이 책에서 진화의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에, 사회과학도들의 오해를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사회과학이 생물학에서 개념을 차용했다는 오해
진화와 질서에 대한 개념이 체계화되고 다윈 등이 생물진화론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단을 제공한 것은, 언어와 도덕,
법률과 화폐 같은 사회적 형성물에 관한 논의를 통해서였다.
2. 진화론은 “진화의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오해
특정 진화 과정의 결과는 우리가 전부 알기에 무수한 특정 사실에 의존할 것이며 따라서 그 미래에 대한 예견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원칙의 설명 또는 단순한 예상만 가능할 뿐이다.
현대 사상에서의 구성주의의 상존
지난 300년 동안 구성주의는 사상가들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볼테르와 루소가 대표적이다.
볼테르: 당신이 좋은 법을 원한다면, 지금 법을 불사르고 새것을 만들어라
루소: 인간에 의해 의도된 법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는 생각하는 존재와 같은 것이어야 한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명백히 논증되지 않는 규칙의 구속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19세기에 다시 거론되었으며,
이와 같은 생각은 1차 세계대전 이전에 성장한 세대의 진취적인 사상가들에 의해 공감대를 형성했던 보편화된 특징이었다.
의인화된 언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은, 규칙을 의도적인 산물로만 이해해 왔고 질서를 설계자의 행동에 대한 증거로 간주해온
수천 년의 기간 동안 발전해 왔으며, 따라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언어는 인간인 권능자가
질서를 창조했다는 생각을 내포하여 항상 그릇된 결론에 도달했다.
대표적으로 인간이 문화와 제도를 ‘만들었다’는 표현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모든 법이 누군가의
의지에 따른 결과라는 가정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가정은 합리주의적 구성주의의 잔재 중 하나이다.